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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이 내리던날

江山 맹두영 2010. 3. 12. 02:03

 

 

춘설이 내리던날 

 

봄이 오는 길목에 시샘일까... 아직 못다한 정을 쏟아 붓는 것일까.

지난해 어느 겨울 보다 많이 내렸던 눈이다.  옛말에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 온다고 했거늘...

새봄 입춘지절에 춘설이 내리니 금년에는 아마도 상서()로운 예감이 든다.

 

봄님 마중을 하려던 새봄 나는 경복궁에서 겨울님 배웅을 하고 돌아왔다.

겨울 눈과는 또 다른 생명력이 있는 그 모습이 마치 봄에 아름답게 피는 백화( ) 처럼

너무도 고운 모습 이었다.

 

2010. 3 . 10  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