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2☆/좋은글영상시

신촌의 어느찻집

江山 맹두영 2009. 9. 21. 00:19

신촌의 어느찻집 지은이//아셀라

우리들의 세대는 전화도 삐삐도

없었었다

만나게 될것같은 예감 하나로

기다리고 또 기다려 주고 그렇게 신촌의 어느찻집

우리들의 만남의 장소

언제올지도 아니 오지 않을지도

우리들은 모른체 그렇게 서로를 기다리고

기다려 주면서 두시간 세시간 기약도없이

그리운 얼굴

넉넉한 마음 기다릴줄 아는 사랑으로

 

책을보고 음악을 들으며서 지루함도 짜증 스러움도

섭섭함도 가슴에 담아내지 않았던 시간

다섯 시간동안 마셔야 하는 석잔의 차

그래도 오지 않으면 입구에 작은쪽지 한장

기다리다 돌아 갔었다고

그 작은 쪽지 한장에 미안함을느끼고 고마움을 느끼고

사랑을 느꼈던 젊은날의 축제

아득한 세월의 저편

비내리는 날 더욱 낭만이 흐르던 신촌의 그 찻집

한곡의 샹송에 커피를 마셨다 사랑을 넣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