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이해인
있잖니, 꼭 그맘때 산 위에 오르면
있잖니, 꼭 그맘때 바닷가에 나가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놀 그 놀을 어떻게
그대로 그릴 수가 있겠니
한번이라도 만져보고 싶은
한번이라도 입어보고 싶은
주홍의 치마폭 물결을
어떻게 그릴 수가 있겠니
혼자 보기 아까와
언니를 부르러 간 사이
몰래 숨어버리고 만 그 놀을
어떻게 잡을 수가 있겠니
그러나 나는
나에게도 놀을 주고
너에게도 놀을 준다
우리의 꿈은 놀처럼 곱게 타 올라야 하지 않겠니
때가 되면 조용히 숨을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니.
슬라이드....
집을 찾는 배도 갈매기도 없는 민밋하고
조용한 일몰이었지만 포인트를 찾는 작가분들의 분주함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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