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2☆/좋은글영상시

어머니의 무덤

江山 맹두영 2008. 11. 29. 23:37

 

어머니의 무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얀 눈이 수북이 쌓인,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깊은 산 골짜기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인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사람은

 마침내 표시해둔 허물어진 돌무덤 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6.25 한국 전쟁시 1.4후회퇴를 하는

치열한 전투속에서..

 

한 미군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을시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갓난 아이의 울음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군 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흰눈속에 파묻혀 있는

아이의 엄마가 옷을  걸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기진 맥진하여 깊은 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아이를 감싸곤 허리를 꾸부려

아이를 끌어않은 채 얼어 죽고만 것이었습니다.

 

* Yumi *님이 촬영한 fast moving.

 

 


 미군병사는 언땅을 파

 어머니를 묻고 표시를 한 후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아이를

데리고 가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자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고

 

그때 언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가

묻혔던 곳을 힘들게 찾아온 것입니다.

 


다시.. 그때 사항을 자세히 들은 청년이

눈이 쌓인 무덤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 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워냈습니다.


그런뒤 청년은 자기가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흐느낍니다.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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